美 항공우주 시험인증 전문가 韓 온다…KTL, 인재 프로그램 가동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교통안전연구소(TSL)와 항공우주 시험인증 부문에서 인재 교류에 나선다. 양 기관 전문가가 각각 상대국에 주재하며 각종 노하우와 기술을 공유, 시너지를 노린다.

25일 산업계에 따르면 KTL과 미국 TSL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인적 교류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양측 주재원이 상대국 시험인증 거점에 주재하면서 각종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교통안전연구소(TSL) CI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교통안전연구소(TSL) CI

KTL 고위 관계자는 “KTL과 TSL 간 인력 교류가 큰 틀에서 합의됐다”면서 “조만간 앞으로 파견자 선정 기준과 체류지, 현지에서 수행할 역할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세종 KTL 원장과 실무진은 이달 중 TSL을 직접 방문해 이번 인력 교류에 관한 상세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곧 내부 직원 가운데 TSL에 파견할 직원을 선정하기 위한 별도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TSL은 지난 1992년 DHS와 관련 수요처 등에 필요한 검색장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는 폭발물 감지·취급 솔루션 관련 연구개발(R&D)과 자국의 민간 항공 운송 시스템에 관련한 시험인증, 자격 테스트 등에 주력하고 있다.

KTL은 올 하반기 충남 서천군에 '항공보안장비 시험인증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 및 성능검사 기준에 따라 시험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항공보안장비 전문 시험평가시설이다.

TSL이 파견한 전문가는 1년간 이 곳에 상주하면서 항공보안 시험인증 관련 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KTL의 시험인증 노하우와 협력 가능한 사업 정보를 미국에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