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를 이끌 연구개발(R&D) 총괄에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이 선임됐다.
25일 현대차그룹은 5월 1일자로 김용화 부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박정국 사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된다.
신임 김 본부장은 차량 제어개발 분야 전문가로 2015년 미국 포드에서 현대차그룹으로 영입됐다. 포드 재직 당시 기술 전문가로서 독자 개발한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SW)를 양산차에 적용,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이후 현대차에서 파워트레인(PT)제어개발실장, 차량제어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하드웨어(HW)와 SW, 양산 개발과 선행 개발, 차량과 신사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차량제어개발센터장을 맡은 그는 인포테인먼트와 전자, 자율주행, 샤시, 파워트레인 등 차량 전반의 HW·SW 통합 전략, 차량용 제어기 통합 등 핵심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며 전기차(EV) 전환과 개발전략 수립, 투자 등 굵직한 현안도 총괄해왔다.
현대차그룹은 김 본부장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SW 중심 자동차(SDV) 전환기 SW 중심의 연구개발(R&D) 체계를 정착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오는 30일 퇴임하는 박 사장은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해 미국기술연구소장, 성능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 연구개발 분야의 주요 직책을 역임한 현대차그룹 R&D 산증인이다.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현대NGV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냈고, 2021년 말 전임 알버트 비어만 사장의 뒤를 이어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았다.
박 사장은 EV와 로보틱스, 배터리, 수소 등 멀티 비즈니스 관점의 R&D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했다.
박 사장은 아이오닉 5·6와 EV6 등의 성공적 출시로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톱3 달성에 기여했다. 포용적 리더십,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심장 격인 연구개발본부 조직문화 개선에도 공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과와 능력은 물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