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커머스 노리는 배민·요기요

[스페셜리포트]커머스 노리는 배민·요기요

통합형 배달 플랫폼은 엔데믹 시기 실적 개선을 위해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광고 비용 및 주문 중개 수수료 등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커머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모델(BM)을 확장한다. 3월 배민은 동네 소상공인까지 배민스토어에 입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문을 열었다. 배민스토어는 기존 음식 배달이나 B마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영역의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26일부터 강남, 송파 지역에서는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동네 상점의 상품을 배달로 받아보거나 방문 수령할 수 있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수도권 및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력은 배민의 배달 서비스다. 배민 라이더를 활용해 퀵커머스 서비스와 같이 당일 배달이 가능하며 택배 송장 처리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주문 접수가 빠르고 간편하다.

요기요는 스토어의 취급품목수(SKU)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반려동물 용품, 꽃·화훼, 문구, 헬스·스포츠 등 음식 주문 외 카테고리를 판매하고 있으나 향후 추가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판매 데이터를 분석, 개인화한 추천 기능을 구현한다. 이는 커머스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포석이다.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상품 판매 데이터 분석해 큐레이션 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머스 업계에서는 큐레이션 능력이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

이 외에도 배민은 로봇 사업에 힘을 싣는다. 배민이 개발 중인 '딜리 플레이트'는 식당 안에서 반복적인 서빙을 하고 무거운 물건을 옮긴다. 식당 점주는 고객 관리와 장사에 집중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올해 2월 배민은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성장하는 서빙로봇 시장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로 서빙 로봇을 국산화하고 수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