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여의도연구원·민주연구원과 국가지식정보 활용 위한 MOU 체결

이명우 국회도서관장(가운데)이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왼쪽),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이명우 국회도서관장(가운데)이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왼쪽),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기창 기자

국회도서관과 여야의 싱크탱크가 국가지식정보 활용을 바탕으로 한 정책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았다.

국회도서관과 여의도연구원, 민주연구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 국가지식정보 공동활용과 정책개발 역량강화 도모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회도서관이 각각 여의도연구원·민주연구원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포털을 활용한 정책기획 및 개발역량 강화 △정당의 행정박물, 주요 기록물 등 정당 의정활동 기록물 제공 협력 △국회전자도서관과의 원문데이터베이스 등 자료이용 확대 △이외 양 기관이 상호 협의해 결정하는 사항 등이다.

국회도서관은 국회가 주도적으로 국가전략을 수립하고 국가적 어젠다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2년 8월 국가전략정보센터를 개관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국가전략정보포털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정보 채널 구축을 완료했다.

국회도서관 측은 앞으로도 국가전략정보포털을 대한민국 대표 국가전략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국회도서관이 구축한 인공지능 자료요약 서비스, 자동번역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과 결합해 국내외 국가전략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등 지속해서 지식정보를 축적·공유할 계획이다.

양당 연구원장과 국회도서관 측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양당이 정책 내용을 다듬어야 하는데 내용은 관심 없이 싸움만 하는 걸 국민께 보여드려 가슴이 아팠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정책에 대한 깊은 논의를 통해 민낯의 정책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역사적 대전환기다. 디지털·에너지 전환 등 노동이 없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만드는 등 국가전략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정책적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명우 도서관장은 “국회도서관이 돕는 주요 연구기관이나 단체들이 있지만 오늘이 마지막 화룡점정이다. 국회도서관이 두 정당을 잘 지원하겠다”며 “두 정당이 생산하는 것을 잘 보완하고 축적해서 서비스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회도서관은 의정 지원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