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더 그랜드 호텔에서 '한-인도 미래산업 파트너십 포럼·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면서 미래 협력 유망 분야를 조망하고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델리 사무소장은 “인도는 올해 G20 정상회담 의장국을 맡아 탄소 감축 및 디지털화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참여국 간 협력 논의도 주도하고 있어 글로벌 미래산업에서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 전기자동차, 탄소중립, 정보통신기술(ICT) 세션별로 현지 정부 관계자와 양국 기업들이 연사로 나섰다. 인도 정부의 미래산업 육성 정책 및 양국 기업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또 포럼과 연계해 26~27일 개최한 상담회에서는 전기차와 탄소중립, ICT 분야 양국 기업 80여개사가 참가해 수출, 기술협력, 합작투자 등을 논의했다.
인도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 '히어로 모터코프'와 인도 유력 자동차 부품업체 '크리슈나 그룹' 등 자동차 분야 대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한국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기회도 확인했다.
인도 원유·천연가스부 산하 첨단기술센터의 알록 쿠마르 센터장은 포럼에서 국가그린수소계획으로 2030년까지 연간 그린수소 500만톤 생산을 목표로 약 24억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상담회에서도 이차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국내기업들이 참가해 생산잠재력을 가진 인도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또 프렘짓 랄 인도 통신청 국제관계부국장은 포럼에서 “디지털전환을 통한 산업 혁신 속도가 한층 더 빨라져 양국 간 협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업인 에이스 테크놀로지에서는 인도 제조·엔지니어링 기업 인도 VVDN 테크놀로지와 5G 안테나 제조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현지 거점에서 생산한 사례를 소개하며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김태호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인도는 한국의 4대 무역흑자국이자 최근 수출이 늘고 있는 곳”이라면서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주력 수출 시장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