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선이 무너지며 사상 최소치를 갱신했다. 인구 자연 감소 추세 또한 40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6명(3.7%) 감소했다. 1981년 이후 2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였던 지난해 2월 2만705명보다 더 떨어졌다.
월 출생아 수는 1만9939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했다. 2015년 12월부터 8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며 월간 최저치는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1만6803명이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대구, 인천 등 5개 시도는 증가, 서울, 부산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지난해 2월 5.3명에서 올해 5.1명으로 떨어지며 2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세종이 9.4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4.6명을 기록했고 전북이 4.0명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사망자 수(2만7390명)가 출생아 수(1만9939명)를 웃돌며 2월 인구는 7452명 자연 감소했다. 자연 감소 추세는 2019년 11월부터 40개월째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대전과 경기, 세종 등 3개 시도는 자연 증가했고 서울 등 14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1만784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6%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결혼 등 일상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하며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이혼 건수는 722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 광주 등 10개 시도는 증가, 서울, 부산 등 7개 시도는 감소했다.
한편, 올해 3월 인구 이동자수는 58만9000명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0.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이동자 수 감소 추세는 2021년 1월부터 이어오다 2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도 3월에 13.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2839명)과 경기(2315명) 등 7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 유입된 반면, 경남(-2116명), 광주(-1272명), 서울(-878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2∼3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증가와 전월세 증가 등이 이동자 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