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도 탄소감축 인증 받는다…SDX재단, 평가지표 제시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26일 리월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SDX재단 제공)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이 26일 리월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SDX재단 제공)

SDX재단이 자발적 민간 탄소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들이 동종 산업군 평균 대비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인증 시스템을 공개했다.

SDX재단은 26일 '탄소감축 전환금융과 기후성과인증'을 주제로 한 리월드포럼(Re World Forum)에서 기후성과인증(GCR)과 탄소감축인증(CRC)을 수여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감축 성과는 2018년 1억6600만톤에서 2021년 3억6600만톤으로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탄소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규제적 탄소시장(CCM) 뿐만 아니라 개인과 기업, 정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조직이 자발적으로 탄소감축의 주체가 되는 자발적 탄소시장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기업과 같은 비대상 기업도 탄소감축에 대한 인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SDX재단은 “기후성과인증과 탄소감축인증은 탄소감축 전환금융을 위해 중소기업 및 소규모단체가 동종 산업군 대비 어느 정도 탄소를 배출하고 감축시키고 있는지를 파악할 평가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후성과평가 및 인증은 각 기업이 자신의 탄소배출량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연평균 매출액 대비 총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평가하게 되며, 동일 산업군의 평균과 비교해 별 1개에서 5개까지 등급화해 공개한다.

재단 측은 이번 인증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10개 기업을 평가했으며, 이중 인성기공, 성창, 엔케이, 동성케미컬 등 4곳이 별 4~5개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들 기업이 동종 산업군 평균 대비 80% 이상 탄소를 낮게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소감축인증은 탄소감축 프로젝트 우수사례에 부여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충청북도·국토교통부·청주대 산학협력단이 함께 진행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과 한수원·밀알복지재단·미지에너지택이 진행한 '태양광 안심가로등 교체 사업', 성광스모그의 'LPG연료 택시차량에 내연기관 완전연소 유도장치 설치 사업'이 선정됐다.

SDX재단은 기후성과인증시스템은 K-ESG평가에서 환경평가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리월드포럼은 기후위기로 인한 ESG 경영의무에 민간과 산학연이 함께 대응하자는 취지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등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글로벌 금융사는 탄소감축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찾고 접목시키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산업계 탄소 배출량이 많은 한국은 기후기술을 활용하면 어느 나라보다 탄소중립 달성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