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가 다음달 개시하는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와 '맘(Mom)편한 택시 서비스'를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복지 확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는 비 휠체어 장애인(시각장애인·신장장애인 등)을, '맘 편한 택시 서비스'는 임산부를 위해 각각 마련한 이동지원 서비스다.
부천시는 지난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시 교통약자 바우처택시' 100대 출범식을 성황리에 마치며, 새로운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개시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택시기사들은 바우처택시의 안전한 운행과 친절한 서비스를 약속하는 결의를 다졌다.
바우처 택시는 일반택시와 협약을 토대로 다음달 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평소에는 일반택시 영업을 하고, 부천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콜센터를 통해 비 휠체어 교통약자 이용신청이 들어오면 이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본요금은 1300원이며 목적과 횟수 제한 없이 부천시 관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기본요금을 제외한 택시요금 8000원까지 시에서 부담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부천시는 이번에 도입한 바우처택시 100대와 현재 운영 중인 복지택시(특별교통수단) 75대가 함께하면 기존에 제기되던 배차시간 지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천시는 임산부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내병원을 오고 갈 수 있도록 '맘 편한 택시 서비스' 지원사업도 함께 시작한다.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와 마찬가지로 부천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로 연락해 이용신청을 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요금 1300원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은 시에서 지원한다(월 8회 제한). 임신~출산 후 1년까지 이용 가능하며, 워킹맘 배려를 위해 출산 전·후 각 2개월(총 4개월) 동안은 병원 방문 외 이용도 지원한다.
조용익 시장은 “휠체어 이용자는 복지택시,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 임산부는 맘편한 택시로 맞춤형 배차가 가능해져 교통약자들이 한층 더 편리하게 교통복지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약자의 든든한 발이 돼주는 '따뜻한 동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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