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국정과제로 떠오른 '수출 플러스'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별 유망상품을 앞세운 맞춤형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KOTRA에서 '수출지역 담당관 회의'를 개최했다.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 유관기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요 업종별 협회가 참석했다. 중국, 아세안, 유럽연합(EU) 등에 구축한 KOTRA 거점무역관도 온라인으로 수출 확대를 위한 의견을 공유했다.
안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반도체 가격하락 등 영향으로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미국·중동 지역 등의 수출 회복과 에너지 가격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덕에 무역적자 규모가 축소 흐름인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역대 최대 규모 무역금융 공급 △고부가·첨단 반도체 △미래자동차차·배터리와 관련 부품 △바이오시밀러 등을 포함한 수출 유망품목 발굴과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전과 방위산업을 새로운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신흥국들과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OTRA 거점 무역관은 지역별로 현지 수출여건을 점검하는 한편 수출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시장별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을 언급하며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품목들을 제시하했다.
김종덕 KIEP 무역통상실장은 “우리나라 수출시장 영토를 보전하기 위해 변화하는 글로벌 소비·투자 트렌드에 신속히 반응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요 업종별 협회는 전기차, 친환경에너지용 철강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등 고부가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생산설비 확충, 판로개척·해외마케팅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MA)·인플레이션감축법(IRA),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수출 리스크 요인에 적극적 대응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수출이 중요하다”면서 “KOTRA와 업종협회 모두 지역별, 품목별 수출여건을 면밀히 점검·분석해 수출 활력을 높이는 해법을 찾자”고 당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