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6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의 만찬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모두 나비넥타이와 턱시도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흰색 정장과 드레스를, 바이든 여사는 연보라색 원피스를 입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의 원동력으로 한미동맹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 한미동맹을 지탱해 온 분들의 존경받는 희생과 행동이 모여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함께 행동하는 강력한 동맹이 됐다”며 “한국이 이뤄온 유례없는 경제성장과 역동적인 민주주의의 바탕에는 항상 한미동맹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미동맹의 미래를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와 협력 의지가 강철같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한미 양국의 미래세대는 또 다른 70년을 이어갈 한미동맹으로부터 무한한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동맹은 현재의 복합 위기에 대응해서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맞이하는 동맹의 미래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과 같은 핵심 가치에 단단하게 터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네잎클로버'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정은 네잎클로버와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동맹이라는 네잎클로버가 지난 70년의 영광을 넘어 새로운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우리의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또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장남 매덕스, 우리나라의 첫 메이저리그 선수였던 박찬호 등도 참석했다.
만찬 테이블에는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 바나나스플릿 등 양국 화합을 상징하는 요리들이 등장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