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퓨처스랩 육성 기업은 생존율이 94.8%에 달하는데, 이는 일반기업 3년 생존율 41.5%와 5년 생존율 28.5%를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성과에 해당합니다.”
최종윤 신한금융지주 DT전략팀 부장은 27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행사에서 신한그룹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의 성과를 이와 같이 소개했다.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은 투자, 육성과 성장,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신한금융그룹과 스타트업 간 협력과 상생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함을 목적으로 한다. 은행·카드·증권·보험·금융ICT(DS) 등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그룹사가 멘토로 참여해 동문기업과 협업(공동사업화, 솔루션 도입)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신한퓨처스랩은 높은 생존율과 누적 투자, 협업을 통한 사업화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누적 투자액은 736억원에 달하며 누적 동문기업은 총 375개사를 기록했다. 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누적 기업가치는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들 중 18개사가 중소기업벤처부 '아기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협업을 통한 다양한 가치창출 및 사업화 대표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퓨처스랩 7기 핏팬즈는 신한은행과 합작 기반게임·금융 융합 참여형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구축했다. 이는 세계 최초 은행 시스템과 연결된 메타버스 뱅킹 플랫폼이다.
단솔플러스와 신한카드는 국내 최초 고음파 기반 아이폰 터치 결제 시리즈를 개발 및 상용화해 눈길을 모았다. 양사는 기술개발 합작법인 '웨이브테크놀러지'를 설립해 지난 2020년 9월 케이스와 월렛형 프로덕트를 공식 출시했다. 누적 1만대 판매, 취급액 55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위성, 분산오피스를 구축하려는 대기업 수요를 고려한 비즈니스 플랫폼 '집무실'은 로켓펀치(신한퓨처스랩 4기)와 공간기획 기업 '엔스파이어'의 합작품이다. 지난 2020년 7월 1호점 정동점을 오픈한 뒤 5호점 왕십리점까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 최초 및 최대 규모로 디지털 기업 전략적투자(SI)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펀드 조성액은 이달 기준 6000억원 규모를 달성했으며 투자 완료액도 2361억원에 달한다. 누적 투자 기업수는 23개사를 기록했다.
최종윤 부장은 “신한이 바라는 디지털 생태계 확장은 '금융을 넘어 비금융,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협업 및 공동 사업화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 성장을 통한 가치 증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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