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27일 서울에서 제4차 중소벤처혁신성장위원회를 개최했다. 1년간의 자문활동을 정리하고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위해 새로운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출범된 중소벤처혁신성장위원회는 민간주도 혁신성장이라는 정책방향 변화에 맞춰 외부 전문가 시각에서 중진공 주요사업 혁신 방향을 자문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자문위원은 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공급망 부문 중소기업 역할 확대, 지역산업 생태계 맞춤형 지원 등 3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약화된 국가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서는 전방위 규제해소와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성장사다리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문위원들은 대학·연구기관 협력 기반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 촉진, 디지털·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제조 혁신과 신시장, 부가가치 창출 지원을 건의했다.
공급망과 관련해선 중소기업 역할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관여도가 높은 산업현장 공급망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자문위원들은 주문했다. 국가전략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역할 강화를 위한 실효적인 정책지원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과 연계한 공급망 ODA 추진에 뜻을 모았다.
자문위원들은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프로젝트 방식의 지역기업 성장 지원모델을 고도화하고, 아세안·중동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 지역 유망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진공은 이번 자문의견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과제를 구체적으로 보완하고 정부, 국회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황철주 혁신성장위원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중소기업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갈 우리 경제의 주역이며 혁신을 추구한 기업에게는 기회가 반드시 온다”며 “중소기업의 자율적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진공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우리 중소기업에게 경제·산업환경 변화와 공급망 대응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지역소멸과 인력난 등 해결해야할 주요 과제도 산적하다”며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부 정책을 지역의 기업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