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천연가스 수요 3766만톤…연평균 1.38% 하락" 산업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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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36년 국내 천연가스 수요를 3766만톤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2036년까지 연평균 1.38%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2년 전보다 수요를 대폭 낮춰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하고 이 같이 밝혔다. 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올해부터 2036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전략·수급관리, 인프라 확충 계획을 담았다.

산업부는 이번 계획에서 총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509만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 수요 증가 영향으로 올해 2220만톤에서 2036년 2657만톤으로 연평균 1.39% 상승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발전용 수요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전원구성 등을 기반을 반영해 올해 2289만톤에서 2036년 1109만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5.42%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기존 14차 계획보다도 수요를 대폭 낮춰잡았다.

다만 산업부는 도시가스·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급관리수요'도 전망했다. 수급관리 수요 기준 총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4662만톤에서 2036년 4580만톤으로 연평균 0.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수요와 비교해 물량이나 감소폭 모두 높다. 수급관리 수요는 국내총생산(GDP), 기온, 기저발전 이용률 등을 고려한 것으로 기준수요보다 더 폭넓은 개념이다. 천연가스 공급 인프라 확충 등 근거로 사용된다.

산업부는 장기 수요에 따라 '공급 안정성'과 '가격 안정성'을 고려해 천연가스 확보를 추진한다.

특정지역으로부터 공급 차질시 천연가스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한다. 국내외 공급변동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장기·단기·중기·현물 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천연가스 도입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스공사와 민간기업 협력을 강화한다. 천연가스 가격지수 중심 현물계약은 유가 연동 계약 등으로 가격지수 다양화한다.

천연가스 공급인프라도 확충한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를 건설하는 등 2036년까지 최대 1998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한다.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735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한다.

차세대 배관검사 로봇과 수소드론을 활용하고 스마트관로검사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한다. 농어촌 읍·면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구축을 예타사업으로 추진한다.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용 요금제를 신설하고, LNG 생산기지 외부의 냉열 배관에 대한 설치 기준 등을 마련하여 냉열산업에 대한 활성화도 추진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