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스타트업에 단행한 투자액은 이달 기준 1418억원, KB스타터스에 참여한 기업 수는 227개사, 누적 제휴건수는 275건을 기록했습니다.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KB 상품·서비스 혁신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확대 중입니다.”
김대형 KB이노베이션허브 센터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KB금융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성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KB이노베이션허브센터는 KB금융그룹 내 스타트업 육성 전담 조직이다. 혁신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상시 발굴해 KB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육성공간, 경영자문 및 채용 지원 등 스타트업 기반 확보와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KB와 제휴 또는 투자 연계로 스타트업의 신속한 서비스 확장과 스케일업을 돕는다.
2015년 3월 그룹 스타트업 육성 전담조직으로 출범한 'KB핀테크허브센터'가 전신이다. 2017년 육성 공간을 명동에서 강남으로 이전하며 조직을 확대했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가장 밀접하게 모여 있는 서울 강남 지역에 육성 공간을 마련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 왔다.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21년 관악S밸리 내 '관악허브'를 추가 오픈했다.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에 기반해 설립 3년 이내 초기 벤처·창업기업에 인프라·공간을 지원한다. 지난해 싱가포르 내 'KB글로벌 핀테크랩'을 추가 개소하며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과 글로벌 현지 유망기업 발굴도 힘쓰고 있다.
스타트업 협업을 통한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캄보디아에 모바일뱅크로 진출한 사례가 대표다. 2016년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를 통해 KB 글로벌 디지털뱅크를 선보였으며 KB스타터스 5개사와 협업해 은행 상품 디지털화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KB스마트론'이 출시 1년여 만에 1000만달러 규모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현지 은행에서 통상 1~2주 소요됐던 대출 심사기간을 5~10분 이내로 완료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캄보디아 우량 직장인 등 현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전담 부서뿐만 아니라 영업, 상품 등 전통 조직을 포함해 전 분야 디지털·플랫폼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DT 사례로는 비금융 서비스로 확장인 'KB리브모바일' 사업이 있다.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MVNO)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과 통신의 제휴를 통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대형 센터장은 “디지털 혁신이 잘 이뤄지기 위해 경영진과 직원 모두 변화에 대한 노력과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며 “경영진은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도전에 대한 관대함을, 직원은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과 날카로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
이형두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