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1개사, 경제지주 16개사라는 범NH농협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과 비금융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스타트업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황재철 NH농협은행 디지털 R&D센터장은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H 디지털 챌린지 플러스'의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NH 디지털 챌린지 플러스는 디지털 혁신기업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법률·마케팅·재무 분야 등의 컨설팅, 범농협 계열사와의 사업 및 후속 투자기회 등을 제공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 기수별 정기적 운영에서 확대해 수시 공모와 외부기관 채널을 활용해 혁신기업을 찾고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 NH디지털얼라이언스펀드 1000억원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유치 희망기업과 벤처케피털(VC)간 매칭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선정된 스타트업에 농협 계열사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협업을 적극 지원한다. 삼성, 현대, SK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웹캐시, 안랩 등 디지털 중견기업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기업, 연구소 등과의 연계를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도 진행한다. 초기 기업에 기업현황 파악과 전문가 진단 등을 제공한다. 전략 재무 투자유치 법률등 맞춤형 보육 세미나도 진행한다.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투자유치를 위한 '데모데이' 및 '인베스터 데이' 등을 지원한다. 범농협 계열사 실무담당자와 업무 협업도 추진한다. 사업 성과물이 나올 경우 자체 네트워크 풀을 통해 기업 육성 및 후속 투자도 진행한다. 또 적합한 범농협 계열사를 찾아 사업 실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협은행은 특히 핀테크와 애그테크 분야 우수 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농협 금융사 앱과 연계가 가능한 생활 금융 콘텐츠 고도화 기업 등을 발굴한다. 농업 생산성 향상 및 농업 분야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팜, 친환경, 푸드테크 관련 기업들도 찾는다.
농협은행은 NH 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7기를 진행하는 동안 공공, 금융, 비금융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했다. 엔스엔피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엘핀은 농협은행에서 NH가고싶은 대한민국 여행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비에이블컴퍼니는 상품판매 협업을 통해 고효율 홍삼 상품 리브랜딩으로 판매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황 센터장은 “NH만의 차별점을 활용해 외부생태계와 협업을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농협 기술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해 혁신적인 성과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