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우리금융 디노랩 “핀테크 넘어, 투자·협력 통한 동반성장 추구”

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부부장이 우리금융, 스타트업 협업 전략 및 사례 발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부부장이 우리금융, 스타트업 협업 전략 및 사례 발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핀테크를 넘어 신산업 연계를 강화하고, 금융산업을 넘어 혁신사업의 공동발굴과 모색, 사업화 협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부부장은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스마트금융콘퍼런스에서 올해 추진 전략 및 목표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디노랩(DINNO Lab)'은 디지털이노베이션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어다. 스타트업이 공룡(Dinosaur)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의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2016년 8월 예비창업자 및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출범한 '위비핀테크랩'이 전신이다. 2019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 지주 통할 하에 은행·카드·종금·캐피탈·FIS 포함 주요 자회사들이 참여해 공동 사업협력을 시작했다.

디노랩은 현재 국내 센터 2개소, 해외 센터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성수에 위치한 제1센터는 금융혁신기술, 핀테크 육성을 주요 설립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관악에 세워진 제2센터는 정부·학계와 연계한 신유망사업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재가동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센터는 국내 스타트업의 신남방 진출, 현지 우량기업 발굴, 사업화 지원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디노랩이 지난해까지 단행한 누적투자 건수는 99건, 직간접 누적투자액은 1174억원에 달한다. 투자를 통해 발굴해 낸 누적 기업 수는 116개사를 돌파했으며 33건의 그룹과 연계사업 도입에 성공했다.

우리은행과 '반프'의 협업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부터 '반프'가 개발한 시스템을 현금 수송차량에 적용했다. 반프는 타이어와 도로 상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고 예측을 방지해 안전 운행을 가능토록 하는 테스트베드를 지원했다.

우리에프아이에스 역시 '엘핀'과 함께 선불폰에서 불법으로 본인인증을 시도하는 금융범죄 사례를 근절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엘핀은 스마트폰 위치 요소를 활용해 새로운 인증 영역을 개척 중인 스타트업이다. 고객 정보를 탈취한 금융 범죄자가 선불폰으로 부정 접속하면 기존 인증방식에 위치 정보를 추가해 사고를 예방한다. 지난해 11월부터 기술검증(PoC)을 수행 중이며,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추후 서비스에 적용할 모델과 대상 채널을 협의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5월 21일까지 디노랩 4기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 중이다. △핀테크 △AI △데이터 △이커머스 △플랫폼 △인증 등 금융 관련 신기술분야를 추구하는 미래 유망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강재영 부부장은 “이번 공모에 디노랩과 함께 금융혁신을 도모할 스타트업이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며,“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그룹의 디지털 혁신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