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의원이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사람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뒤 돈 봉투 논란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 의총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의총)에서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달성했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홍근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그는 재수 끝에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종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이후 취임 인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속으로 더 넓고 깊게 들어가겠다. 언제나 사람을 중심에 놓는 정의롭고 공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국민 중심의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빵공장의 20대, 전세사기를 당한 청년, 갑질과 간접고용에 시달린 경비원, 폐암에 시달린 급식노동자, 이태원에서 돌아오지 못한 청년들 등은 사회적 죽음”이라며 “윤석열 정부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 민주당이 약자 옆에 있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른바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기를 극복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태도가 본질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 태도의 문제에 유의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한없이 겸허해야 한다. (쇄신) 의총을 최대한 빨리 열어 이 문제에 대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밤을 새워서라도 의견을 다 듣고 총의를 모은 뒤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협치를 위한 정부·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국회 운영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법과 헌법 정신에 맞게 운영하도록 각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른 시간에 여당과 만나 기본적인 정신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민생 우선의 정치 복원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 인정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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