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총 22명의 한국 선수가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2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 7470야드)에서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2013년 이후 10년만에 개최되는 KPGA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로, DP월드투어 시드 순위 상위자 95명, KPGA 코리안투어 시드 순위 상위자 57명, 추천선수 4명 등 총 156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 선수는 60명이다.
우승상금 34만 달러(한화 약 4억 5천만 원)와 함께 DP월드투어·KPGA 코리안투어 각각 2년 우승 시드가 주어지는 만큼, 초대 챔피언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이 어느때 보다 치열하다.
'믿을맨' 코리안투어 대표 스타 박상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대회 첫날 공동 2위에 올랐고, 둘째 날에는 중간합계 8언더파로 야닉 폴(독일)과 공동 선두에 오르며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했다. 무빙데이인 토요일에 비 예보가 있는 상황에서 박상현은 "유럽 선수들이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훨씬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유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비가 많이 온다면 내일은 선두권을 유지하는데 집중하겠다. 우승 욕심은 내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플레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현에 이어 옥태훈이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5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옥태훈은 지난해 8월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한 선수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옥태훈은 올해 코리안투어에서 첫 승을 노리는 예비스타이기도 하다.
김비오, 강경남, 양지호, 황중곤, 변진재가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군 복귀한 전가람도 순조롭게 샷 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가람은 2언더파 공동 32위다. 코리안투어 2년차 장희민, 추천선수로 나선 배상문 등도 공동 32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