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CJ그룹 통합 이후 10년 만에 매출액 3배, 영업이익 6배 성장을 거뒀다고 1일 밝혔다.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지만 2011년말 CJ그룹으로 대주주가 다시 바뀌었다. 이후 2013년 4월 CJ그룹 물류계열사 CJ GLS와 합병하면서 현재의 통합 법인을 출범했다.
CJ대한통운은 통합 법인 출범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2013년 3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1000억원으로 8조원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641억원에서 4118억원으로 3500억원 증가했다.
사업구조와 인력구성도 크게 바뀌었다. 주력사업 계약물류(CL) 부문은 2013년 전체 매출 절반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비중은 4분의 1로 줄었다. 대신 28%였던 글로벌 부문 매출 비중은 42%로 늘었다. 연간 택배 취급량은 2013년 5억상자에서 지난해 17억 상자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 수는 8400명에서 2만명으로 늘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공급망 확대 전략도 주효했다. 10년 전 17개국 35개였던 글로벌 거점은 현재 35개국 112개로 확장됐다. 글로벌 매출 또한 1조705억원에서 5조612억원으로 급증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10년 전 매출 987억원에서 지난해 1조2628억원으로 13배 가까이 늘었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030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경쟁력 제고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택배 통합브랜드 '오네'를 기반으로 한 라스트마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화주-차주 직접 연결 플랫폼 '더운반' 확대,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통합 이후 10년 동안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 기반을 구축해왔다”면서 “창립 100주년인 203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