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야나두, 역대 최대 매출에 적자도 커져

야나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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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야나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최대 적자를 동시에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나두는 지난해 연결 기준 931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364억원, 당기순손실 52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순손실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야나두는 2020년에 카카오키즈,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야나두가 합병해 이뤄졌다. 에듀, '야핏사이클' '야핏라이더' 등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소프트웨어(SW) 등 3개 사업이 주요 부문이다.

야나두는 신규 핵심 사업인 야핏사이클 등에 마케팅을 강화한 반면에 영어회화교육을 주력으로 하는 에듀 부문에 마케팅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스포츠 부문 매출은 2021년 64억원에서 2022년 162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227억원의 매출을 거둔 에듀 부문 매출은 이듬해 절반인 108억원을 기록했다.

100% 자회사인 폭스소프트가 지난해 6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실상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폭스소프트는 야나두가 2021년에 인수한 초·중·고등학교 대상 교육정보화 서비스 제공업체다.

야나두는 1000억원대 매출 고지를 밟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또 다른 자회사인 포유키즈 매각으로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겪었던 문구 및 장난감 도소매업체 포유키즈가 지난해 179억원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야나두 최대주주는 17.02%를 보유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야나두는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에듀테크와 스포츠테크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내년 하반기에 1조원 가치 기업으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수익 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 손실을 줄여 나가고 있다. 성인·주니어 대상 영어회화 서비스 '야나두 클래스' 관련 마케팅 투자도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수 야나두 공동대표는 “기존 야핏사이클, 야핏라이더에 걷기·달리기까지 포함된 서비스가 출시되면 '야핏 무브' 플랫폼이 완성될 것”이라면서 “운동을 비롯한 모든 이동이 가치가 되는 M2E(Move to Earn) 플랫폼으로 확장하면 수익 창출도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나두는 큐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6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300억원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