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교통 늘고, 음식물배달 줄고"…온라인 쇼핑, 거리두기 해제 영향

"여행·교통 늘고, 음식물배달 줄고"…온라인 쇼핑, 거리두기 해제 영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3월 온라인쇼핑 동향

지난 3월 온라인 배달 음식 주문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여행·교통, 문화·레저, 의복 거래액은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가 급감한 반면에 대면 외부 활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8조837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0%(1조2297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95.3% 증가한 1조7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문화 및 레저 서비스 거래액도 66.2% 증가하고, 의복 거래액 또한 14.0% 늘었다. 음식료품 거래액은 온라인 장보기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8.1% 증가한 2조4656억원 거래됐고, e쿠폰서비스도 선물하기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26.7% 증가한 7373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물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13.0% 감소한 2조1056억원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음식물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하고 있다. 가전·전자 거래액도 지난해 대비 6.3% 줄어든 1조1620억원이 거래됐다. 가전·전자 거래액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증가해 왔지만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최근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꺾였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7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비중은 73.2%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포인트(P) 줄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음식물서비스(-12.7%) 등에서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83.0%), 의복(11.8%) 등에서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높은 품목은 음식물서비스(98.4%) 아동유아용품(81.2%), 애완용품(80.6%) 순으로 나타났다.

운영 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 거래액은 14조213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7%,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은 4조6243억원으로 14.6% 각각 늘었다. 온라인 종합몰은 지난해보다 7.2% 증가한 11조9545억원, 전문몰은 6.6% 증가한 6조883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올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9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물서비스(-10.8%) 등에서 감소했지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111.7%) 등에서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올해 1분기 28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 감소했고,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5984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판매액은 전년 대비 아세안(44.0%) 지역에서 증가했지만 중국(-62.1%), 미국(-28.7%), 일본(-16.3%)에서는 감소했다. 구매액은 미국(-11.3%)에서 감소했지만 중국(99.4%), 일본(29.4%), 아세안(9.1%)에서는 늘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