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해양그리드 데이터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경북대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고품질 준실시간 해양그리드 데이터서비스 체계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향후 6년간 300억원(국비 210억원, 지방비 90억원)을 지원받아 준실시간 해양데이터 서비스 기술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경북대가 주관연구기관으로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봄데이터, 부경대 등이 참여하고 경북도와 울진군이 지원한다.
기존에 해양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선박에 사람이 승선해 관측장비를 사용했다. 이 방식은 해양 정보가 2개월 간격, 20~30㎞ 간격으로 제공되고 관측 시점에서 수주에서 수개월 이후에 활용 가능해 일반 국민의 정보 이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경북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선박과 해양무인기 선단을 연계하는 첨단 관측 체계를 개발한다. 관측된 정보는 AI 기반 지능형 격자화 기술 개발을 통해 고해상도 3차원 해양 환경 정보로 가공돼 국민들에게 준실시간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터넷이나 휴대폰 앱으로 원하는 위치와 수심에서의 해양 현장 자료를 쉽게 확인하고 활용이 가능하다. 어장 파악이나 재난 사고 대응, 해양 레저 등에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 예측력 향상이나 해양 안보 강화, 진보된 해양과학 연구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박종진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경북대 해양무인기운용지원센터장)는 “동해·서남해 해역에 대해 약 200×200㎞ 시범 적용할 해역 2~3곳을 선정하고, 향후 한반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국내 첨단 해양무인기 기술력을 높이고 핵심 부품 국산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해양 전문직종을 창출해 부족한 해양무인기와 해양데이터 전문인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