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이 의료용 가속기 해체에 관한 세계 최초 국제표준에 도전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원자력기술 종합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지앤지래드콘이 정부 지원으로 의료용 가속기 해체 기술에 관한 표준(안)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표준은 ISO 회원국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게 된다. 국내외 대형병원이 사용하고 있는 4000여대 의료용 가속기 해체에 직접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의료용 가속기 설치·이전에 따른 안전성 개선과 함께 원전 해체 등 기초 응용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2일 지앤지래드콘을 방문해 해당 국제표준 개발에 대한 애로·관심 사항을 듣고 후속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의료용 가속기를 해체하는 기술은 소형모듈원전(SMR) 등에 활용 가능한 기초 기술”이라면서 “지속적으로 국제표준 개발에 대한 애로·관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