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1분기 영업이익 2배 '화력 과시'

한화에어로, 2285억 '385%↑' K9 자주포·천무 수출성과 반영
현대로템, K2 전차 조기 납품…디펜스솔루션 매출 2600억
풍산, 글로벌 탄약 부족 수혜…LIG넥스원, 추가 수주 청신호

K방산, 1분기 영업이익 2배 '화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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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K방산' 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기존에 확보한 수주 실적이 본격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방산 실적의 고공행진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위산업기업 5개사의 올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4%, 100%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70억원, 2285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5.2%, 385.1%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의 폴란드 수출 성과가 반영됐다.

풍산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조449억원, 848억원을 기록했다. 방산 부문의 호실적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 증가했다. 대구경 포탄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5.1% 늘어난 1450억원이다.

현대로템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319억원이었다. 디펜스솔루션(방산) 부문 매출은 2600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지난 3월 폴란드에 K2 전차 5대를 조기 납품하는 등에 힘입었다.

LIG넥스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1% 늘었다. 지휘통제(C41) 매출은 1284억원으로 이 기간 대비 306% 증가했다. 현궁·해궁 등 정밀타격(PGM) 부문과 차기 대포병 레이더, 차기 국지방공레이더 등 감시정찰(ISR) 부문의 매출도 개선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개선된 수치다.

이들 5개사의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약 4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2배로 불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와 2차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선정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따르고 있다.

풍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탄약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탄약 수입 공산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IG넥스원도 상황이 좋다. 루마니아가 도입 검토 대상 목록에 자사 무기체계를 올렸다. 비궁유도로켓, 천궁-Ⅱ 지대공미사일 수출도 증가 추세다. KAI는 이집트 공군이 1차로 경공격기 36대를 수입한 상황에서 최대 100대 규모의 2차 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KAI는 지난 2월에는 말레이시아와 FA-50 경전투기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권혁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무기체계의 연이은 수출 시 기존 물량에 더해 추가 생산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위 생산 비용이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무기체계 유지·보수·운영(MRO) 관련 추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방산 기업 1분기 실적] (단위:억원)

K방산, 1분기 영업이익 2배 '화력 과시'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