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1분기 영업익 238% 증가…"美IRA 충족 가능성 높아"

충북 청주 오창 소재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충북 청주 오창 소재 에코프로비엠 본사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대규모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조세는 양극재 수요 상승으로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644억원으로 203% 늘었다.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이다.

호실적은 이차전지 양극재 사업이 견인했다.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매출 2조110억원과 영업이익 10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 161% 증가했다.

에코프로 측은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에코프로비엠 분기 최대 매출액 달성 및 영업이익 확대가 이뤄졌다”면서 “2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수요 상승세는 견조하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자체 구축한 이차전지 원재료 생태계 기반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부품이 북미에서 제조·조립된 비율(올해 50% 이상)을 충족하면 3750달러,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 비율(올해 40% 이상)에 따라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에코프로 측은 “국내 전지 재료 생태계 운영으로 IRA 대응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면서 “IRA 요건은 니켈과 리튬이 핵심이며 에코프로의 단기 충족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 업스트림 전략 추진과 생산능력 확대로 핵심광물 비율 충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기업공개(IPO)를 통한 전구체 생산능력 확대 로드맵도 공개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핵심 원재료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각각 2개인 전구체 생산시설(CPM)과 니켈 등 원재료 추출 시설(RMP)을 4개로 확대하는데 공모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CPM 생산능력은 올해 5만톤에서 2025년 11만톤 규모로 2배, RMP 생산능력은 올해 3만6000톤에서 2025년 10만7000톤 규모로 3배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양극재 글로벌 1위 유지에 필요한 전구체 공급 및 외부 판매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티어원 하이니켈 전구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