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안보·산업·과학기술·문화·정보 5개 분야에서 한미동맹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가 가치동맹이라는 주춧돌 아래 군사안보 협력을 넘어 첨단과학기술 협력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5박7일간 미국 국빈방문 성과를 점검하며 “이들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안보 분야 최대 협력 성과로 꼽히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미동맹이 공급망과 산업,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대됐다며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첨단과학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공동 연구개발(R&D) 투자를 하게 되면 미국이 이끌어가는 핵심 원천 기술에 우리도 함께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번 방미에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동맹은 첨단 과학기술 동맹으로서 양국 국민과 세계 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을 만난 것에 대해선 “이들에게 한국의 시장은 전 세계 시장과 단일화하겠다, 얼마든지 투자해달라고 얘기했다. 또 한국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가 발견되면 전부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실무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따른 답방이다.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12년만으로,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셈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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