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국산 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숙취해소제 '컨디션'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성장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849억원, 영업이익이 56억4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33.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9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법인세 환급 기저효과에 따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백신과 뷰티 부문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케이캡과 수액, 컨디션 사업확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케이캡이 실적을 견인했다. 케이캡의 1분기 처방실적은 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3월 한달 동안에만 127억원 처방실적을 기록해 시장점유율 12%를 차지했다.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의 비중이 지속 증가해 지난해 2분기 4%에서 지난 3월 기준 14%까지 올랐다. 지난해 케이캡의 누적 원외처방실적은 1321억원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구강붕해정25㎎'을 출시할 예정이다.
케이캡은 브라질 기술수출을 포함해 현재 해외 35개국에 진출해 있다. 올해 케이캡은 멕시코, 싱가포르에서 허가됐다.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해 7개국에서 허가됐다. 2분기부터 멕시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숙취해소제 컨디션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컨디션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숙취해소 시장이 부활했고, 컨디션 스틱 등 환이나 젤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컨디션 제품군 5가지 라인업의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은 42.3%에 달한다.
수액 사업도 신공장 효과로 꾸준한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MSD 백신 매출은 접종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1% 줄었다.
헬스앤뷰티(HB&B) 부문은 매출 207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1% 늘었다. 회사는 건기식 사업 철수에 따른 기타제품 매출 감소와 신제품 발매 집중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 개별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