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유럽 선진 농업 국가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미래 농업기술 벤치마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일(현지시간) 농업 분야 세계 1위인 네덜란드 와게닝겐대와 최첨단 국가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NPEC)를 둘러보고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와게닝겐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농업대학과 연구기관을 결합해 운영하는 농·임업 분야 세계 1위 대학교다. 대학의 기초연구와 연구기관의 실용화 연구가 유기적으로 잘 맞물려 세계적 연구개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연구기관, 농업 관련 글로벌 기업과 함께 '와게닝겐 푸드밸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와게닝겐대에 설치된 최첨단 국가 연구시설인 시설원예연구소는 와게닝겐대와 위트레흐트대가 공동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하고 운영한다. 최첨단 디지털 융합 기술을 활용한 6개 시설장비가 갖춰졌고 각 시설장비에는 특수카메라 센서가 설치돼 식물 상태와 크기, 온도, 습도, 광도 등을 측정하는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김 지사는 네덜란드 현지에서 세계 최고 원예기업인 쿠보 그룹과 AI 첨단농산업 융·복합 지구조성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쿠보는 양질의 스마트팜 시스템을 전남도에 자문, 기술노하우 등을 연계한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도는 AI 첨단 농산업융복합지구 조성 시 첨단온실 구축에 따른 기술 정보교환, 상호방문 추진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어 네덜란드 원예산업의 세계화 전진기지로 불리는 세계원예센터(WHC)를 시찰하고 관계자를 만나 농업의 디지털 전환, 친환경 순환농업, 농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농업 분야를 제조업, 정보통신(IT), AI, 데이터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해 디지털 스마트 농업으로 대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AI 첨단농산업융복합 지구 조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농업혁명은 단순히 생산량 증대뿐만 아니라, 농업 전후방 산업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며 “농도 전남에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속히 조성하고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융·복합 인재도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