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물류 전문 자회사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합포장 로봇'을 도입해 물류 효율성을 제고했다고 3일 밝혔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지난 2월부터 경기 여주 물류센터에서 합포장 로봇(3D sorter)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합포장 로봇은 사람이 올려둔 상품을 스캔해 주소지 기준으로 자동 분류해주는 물류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 패션 브랜드와 제조사, 유통사(플랫폼) 중에서 물류센터에 합포장 로봇을 도입한 곳은 무신사 로지스틱스가 유일하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새로 도입한 합포장 로봇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빠른 상품 분류가 가능해 포장·출고 업무 효율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무신사 로지스틱스의 합포장 상품 주문별 분류 효율은 로봇 도입 이전과 비교해 900% 이상 증대됐다. 1시간 당 분류 처리 물량 또한 기존 600개에서 5700개로 10배가량 늘었다.
합포장 로봇과 연계해 자동 분류 상품을 자동 포장하는 '오토배거'를 통해 포장 효율도 300% 이상 증대됐다. 기기 도입 이전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시간에 4배가량 많은 상품을 분류하고 포장까지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신사 로지스틱스 여주 1센터 당일 출고율은 지난해 말 기준 82%에서 올해 1분기 말 98%까지 향상됐다. 패션 브랜드에 특화된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 도입, 상품별 특성에 맞춘 입·출고 업무, 공간 활용 효율화를 달성해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졌다.
이현석 무신사 로지스틱스 대표는 “합포장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설비는 풀필먼트 전용인 여주 3센터에도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며 “운영 효율화를 통해 최고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물류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