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국 최초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2026년까지 4146억원 투입

서울시, 전국 최초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2026년까지 4146억원 투입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는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 어린이 행복에 초점을 맞춘 전국 최초 종합계획이다. △참여·존중 △신나는 놀거리 △꿈·미래 △안전·돌봄 △심리·건강, 5대 분야 20개 사업에 2026년까지 4146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어린이 중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마련, 3일 선언했다. 단순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 이행약속을 함께 담았다.

어린이를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하고 어린이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서울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신설, 7월부터 운영한다. 올해부터 매년 11월 19~25일을 '어린이 행복주간'으로 지정하고, '서울 어린이 꿈페스타' 등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25개 자치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세이브더칠드런 등 공익단체도 참여해서 아동권리존중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탠다.

어린이가 집 주변은 물론 공원, 광장, 거리 등 야외공간에서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놀자!놀자! 프로그램'에 내년부터 15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약 5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및 세이브더칠드런과 협력해 다양한 놀이꾸러미를 실은 '찾아가는 놀이버스'가 서울 대표 공원으로 달려가는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 전국 최초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발표...2026년까지 4146억원 투입

어린이가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제작, 내년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우리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을 운영한다. 지역아동센터에 서울런 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실을 조성하고, KT와 협력해 코딩, 메타버스 등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어린이가 보다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동행하는 교통안전지도사를 올해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 250개교에 배치한다. 가족문제나 학대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문가가 방문해 그림검사를 실시하는 '그림을 활용한 학대예방' 사업도 추진한다.

또 카카오톡으로 마음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진단결과에 따라 맞춤형 지원까지 연계하는 전용창구 '서울어린이 활짝센터'를 새롭게 운영, 2026년까지 5000명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어린이들이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부터 벗어나 힐링할 수 있도록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도 2026년까지 7500명을 지원한다.

오세훈 시장은 “100년 전 '어린이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가정과 사회적 환경을 만들라'는 방정환 선생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며 “어린이가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누리는 도시, 누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