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나선 전북…정세균 “대한민국 미래 여는 황금열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정 명예위원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정 명예위원장이 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전라북도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와 전북특별자치도 준비에 속도를 낸다. 전라북도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해 성공적인 특별자치도 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전북자치도) 국민 지원위원회 및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차전지 산업은 전북과 새만금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황금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퀀텀 점프의 원동력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차전지 특별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전북은 GEM코리아와 1조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등 올해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GEM코리아는 전북도 내 이차전지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EM코리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세계 5위 이차전지 생산업체인 SK온, 중국의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GEM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GEM코리아가 입주할 예정인 새만금 산업단지는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한 이차전지 혁신허브 조성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전북도가 유치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 등은 소재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북의 강점인 탄소소재와도 연계될 가능성이 커 전북도 내 산업간 융·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전북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2028년까지 10.1㎢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뢰성·안전평가센터' '상용화촉진센터' '종합지원센터' '사용 후 이차전지센터' 등 4대 핵심시설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또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가치사슬체계 완성을 위해 알짜 기업들을 유치하고 도내 대학·연구기관들과 협업해 연구개발(R&D)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는 일찌감치 이차전지 특화단지 TF를 구성했으며 이차전지 인력양성 지원센터를 개소운영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명예위원장은 미래 산업 유치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자치도의 미래를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위원장은 “새로운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서 미래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 자동차·조선·탄소산업 등 다른 산업과도 연계해 전북자치도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성장의 주춧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도민들이 새만금이라는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기다렸다. 이제는 그 정성이 결실을 맺을 때”라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하나 된 의지와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전북도민의 염원 속에 맞이하는 특별자치도 시대가 빛나는 미래를 열고 전북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과 지혜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에 전북의 미래를 담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는 농생명 고도화와 의생명 거점화, 청정에너지 집적화, 생명서비스 산업화 등 농생명산업 육성과 첨단소재 융복합화, 모빌리티 미래화, 문화관광 글로벌화 권역별 웰니스 산업 등 전환산업 진흥 특례를 위해 개정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차전지 기업의 전북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민 권한 이양, 국제교육환경 및 대학 학생정원 조성, 금융기관의 유치 및 집적 등 기반 특례를 통해 산업 육성에 대한 청사진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