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울산을 찾아 조선업 위기 극복과 미래차 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지역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3일 오전 울산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조선사 협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최근 선박 수주 실적 개선에도 만성적인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목소리를 듣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지난해 12월 울산시가 고용위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미납된 4대 보험료 납부 부담과 인력 부족 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영안정자금 상환기간 연장,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대출기한 연장·한도 상향,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플러스 적용기준 완화 등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는 조선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금융부담 완화와 자금난 해소를 위해 4조 2000억원 규모 정책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8000억원 규모 이차보전 사업을 신규로 운영해 고금리 시기 중소기업 이자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울산 주력 산업인 조선업이 친환경 시대에도 성장을 이어가도록 지난 2월 가스연료선박기자재 산업을 울산 주축산업으로 지정했다.
이 장관은 오후에는 울산테크노파크를 방문해 미래차 관련 지역혁신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지역혁신 네트워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연구개발(R&D) 행정절차 간소화, 스마트 공장 구축예산 증액 등 10여건의 정책 개선 건의가 이어졌다. 이 장관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애로·규제를 해소하고 미래차 육성 예산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미래차 산업 선도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 혁신기관, 기업이 원팀이 될 것을 강조했다. 울산지역 혁신네트워크는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울산시, 울산테크노파크, 대학, 연구기관 등 13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지역혁신네트워크는 전문가 1대1 컨설팅과 맞춤형 기업 플랜 설계, 시제품 제작, 공용부품 고도화 등을 공동으로 지원한다. 시설도입을 위한 정책자금과 기술보증, R&D 등 정책자금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울산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과 중구 태화종합시장도 방문했다. 5월 동행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상인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지난 1일 시작한 5월 동행축제에 전통시장은 오는 9일부터 본격 참여한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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