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그린엔캡 개발 착수...자동차 친환경성 평가

정부가 자동차 생애주기 온실가스 배출량 등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개발한다.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종합평가제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한국형 그린 NCAP 평가기술’을 2026년 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형 그린엔캡 개발 착수...자동차 친환경성 평가

‘그린 NCAP’은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실내 공기질 등의 자동차 친환경성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NCAP은 자동차 충돌 등의 테스트를 실시하고 제작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평가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총 사업비 25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해 개발한다. 이번 연구개발은 현재 시행 중인 자동차 충돌성,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Safety NCAP)’와 함께 자동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같이 평가하는 ‘자동차 종합평가제도’로 확대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Green NCAP 평가기술 개발’은 △자동차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A-LCA) △연료소비율과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전기자동차) 등 자동차 성능 평가 △자동차 실내공기질 평가 방법 및 등급화 개발로 구성된다. 자동차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방법은 UN 산하 국제기구인 WP.29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제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연구기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자동차 성능 평가 장비,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해물질은 물론 미세먼지 등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장비 등의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은정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은 “자동차안전도평가(Safety NCAP)가 안전한 자동차 개발·생산을 유도하여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기여했듯이, Green NCAP도 친환경 자동차의 개발·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 친환경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친환경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인해 자동차의 생애 전주기 관점에서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서,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제기준 제정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