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사내 독립기업 분리 검토

카카오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사내 독립기업(CIC) 분리를 검토하고 있다.

다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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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서비스를 별도 CIC 체제로 운영할지 내부 논의중이다.

CIC는 기업에 소속된 스타트업 같은 소규모 회사를 말한다. 인사·재무 같은 조직 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 업무를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조직이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사업 부문의 CIC 전환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며 “분사나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2014년 카카오에 합병된 이후 카카오와 뚜렷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가 포털을 통한 검색 사업에 주력했다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각종 사업에 집중해왔다.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은 챗GPT 공개를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독립적인 의사 결정 구조하에 포털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이 실제로 CIC로 분리되면, 카카오는 카카오톡 비즈니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연내 오픈채팅 별도 탭 출시 등 카카오톡 생태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