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비전 2030펀드’ 5조원 조성...벤처·스타트업 지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밸리에 마련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벤처, 스타트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밸리에 마련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벤처, 스타트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울시는 벤처·스타트업이 혁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4년간 총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스케일업 △창업지원 △디지털대전환 △첫걸음동행 △문화콘텐츠 △서울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특화펀드로 조성한다. 지방자치단체 최대 규모다.

서울비전 2030펀드는 미래유망 산업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후속투자를 지원한다. 4년간 스케일업 펀드 1조4000억원, 첫걸음동행펀드 2500억원, 디지털대전환펀드 1조원, 창업지원 펀드 1조원, 서울바이오펀드 7500억원, 문화콘텐츠펀드 60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가 4년간 35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 자금을 연계해 총 5조 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생태계 톱5를 목표로 스케일업펀드와 민간투자시장에서 소외된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첫걸음동행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스케일업·창업지원 펀드는 스케일업(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100억원, 창업지원에 40억원을 출자한다.

운용사 선정은 5월 8일 출자 공고를 시작으로 1차 서면심사를 거친 후 6월 말 최종 대면심사를 통해 이뤄진다. 문화콘텐츠, 바이오, 디지털전환 등 분야별 펀드 출자 공고도 6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벤처·스타트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보릿고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성장판으로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