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홀인원과 함께 정규 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1억4400만원.
박보겸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4개를 골라내며 보기는 2개로 막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4언더파 140타)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5일 1라운드를 시작해 7일까지 3라운드 54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대회는 첫날부터 악천후로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었고, 6일에도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결국 36홀로 축소됐다.
박보겸은 지난 시즌 뒤 치른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3위에 그쳐 올 시즌 일부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번 우승으로 2025시즌까지 시드를 확보하는 수확도 거뒀다.
박보겸은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놀랍기도 하지만, 정말 기쁘다. 드림투어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다음 주부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지난 대회에서 아이언샷이 잘되지 않아 속상해서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번 주 연습 결과가 잘 나왔다. 시드 걱정이 없어졌으니 내가 하고 싶던 플레이를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상금으로는 어버이날이 다가와서 아버지와 어머니께 선물을 하나씩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라운드 선두였던 김우정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안선주, 홍정민, 황정미, 문정민과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영과 이예원, 박결(두산건설) 등이 공동 12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고, 이 대회에서 2016∼2018년 3연패를 달성했던 김해림은 안소현, 성유진 등과 공동 40위(2오버파 146타)로 마쳤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