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콤은 세계 최초로 TW3와 GP 하이브리드 방식의 인공지능(AI) 기법으로 좌측 수골 영상을 자동 분석해 의료진의 골연령 판단을 지원하는 의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MediAI-BA’를 출품했다.
MediAI-BA는 TW3와 GP 방식 골연령 측정 기법의 장점만을 융합한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전문의 수준의 AI로 5초 내외에 골연령 성장판 분석이 가능하다.
MediAI-BA는 지난 2020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취득했다. 그 이전인 2019년 10월에는 유럽 CE MDD 인증을 획득했다. 의료기기 효과와 안전성·안정성을 입증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된 기술을 기반으로 판독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크레스콤은 MediAI-BA 의료기기를 웹페이지 기반의 MDAI-BA-01과 의료영상관리시스템(PACS)을 연동한 MDAI-BA-02 등 모델로 구분해 제공한다. 의료기관의 규모와 골연령 분석 규모 등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MDAI-BA-01은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 크레스콤의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분석 건수를 구매하고 웹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별도 서버 구축이 필요하지 않아 소규모 의료기관에 적합하다. 아동의 왼쪽 손 X-Ray 영상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면 AI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골연령을 판독해 결과를 화면에 출력한다.
MDAI-BA-02은 의료기관 내 PACS 서버에서 분석 대상 이미지를 불러온 후 AI 영상 분석 알고리즘이 골연령을 분석해 결과를 알려준다.
MediAI-BA 기술 수준은 세계적이다.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전문의들이 판독한 참조표준과 차이가 평균 0.39세에 불과했다. 지난 2018년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 AI 솔루션이 달성한 평균 0.5세보다 약 20% 더 정확한 것이다.
크레스콤은 MediAI-BA를 고도화해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내친 김에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 등 신흥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연구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리서치 데이터를 수집한 후에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진출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직접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장 목소리를 긴밀히 청취하고 제품에 반영·개선한다.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의료 전시회, 각종 의학회 부대전시회 및 전문의 타겟 광고를 진행한다. 지난 3월에는 안국약품과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에 착수했다. 성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재준 크레스콤 대표는 “지난해보다 올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사용량도 증가했다”면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