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호선 신규 열차 투입 시기를 앞당긴다. 열차 도입 시기를 내년 초에서 기간을 더욱 단축해 올해 연말까지 3~4편성 우선 투입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가장 혼잡한 노선 중 하나인 9호선 여의도역사를 방문, 동작역까지 츨근시간대 급행열차에 탑승해 직접 지하철 혼잡실태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혼잡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운행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밀려드는 승객을 감당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추가 조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신규 열차 투입에는 일반적으로 설계, 승인, 차량제작, 시운전을 거쳐 최종 투입까지 통상 최소 2년~3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시는 9호선 혼잡도에 대한 시민 불편사항을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행정절차 등 소요기간 최대 단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한 방안 마련도 추진한다. 2, 4, 7호선 등 혼잡도가 높은 다른 노선에 대해서도 국비확보를 통해 지하철 증차 및 혼잡도 개선에 나선다. 2026년까지 2호선은 2편성, 4호선은 4편성, 7호선은 3편성 등을 추가 투입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17일 국토부에 열차 증차를 위한 국비투입을 건의했다.
또 신규 전동차로 교체되는 노후 전동차 중 운행 안전성이 확보된 전동차를 활용해 혼잡도 개선에 나선다. 내구연한이 도래한 전동차는 정밀안전진단 통과 시 5년간 추가 운행이 가능한 만큼, 내년 초까지 5호선 1편성과 7호선 3편성, 24년 8호선 1편성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1~8호선과 민자철도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까지 올해 출퇴근 시간대 안전요원을 최대 855명을 주요 혼잡 역사에 배치한다. 출퇴근 시간대 역사 안전을 확보하고 안내표지 증설 및 바닥유도선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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