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는 김태훈 식품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양송이 버섯에서 나온 효소를 활용해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물질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김 교수 팀은 최근 ‘효소적 생물전환을 통한 우수한 혈당 강하 신규화합물 개발’이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양송이 버섯에서 추출 가능한 폴리페놀 산화효소를 활용해 만든 6종의 신규화합물 구조 결정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번 연구는 6종의 신규 화합물이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α-글루코시다아제(α-glucosidase) 효소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통해 혈당을 낮출 수 있는 신규 물질임을 규명했다. 개발한 신규 화합물은 상품성이 없어 폐기되는 파지버섯으로도 폴리페놀 산화효소 추출이 가능해 적은 비용으로 화합물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효소를 만드는 반응시간도 기존의 긴 발효 시간과는 달리 3시간 이내의 빠른 반응을 통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효소반응을 완료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6종의 신규화합물은 바이오 기능성 소재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다.
김태훈 교수는 “이 신규 물질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 낮은 제조 비용으로 인해 향후 항당뇨 의약품 개발을 위한 사업화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 교수 연구팀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경상국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SCI 국제학술지인 ‘Bioorganic & Medicinal Chemistry Letters’ 온라인판에 실렸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