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차량용 통신 전문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오토톡스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3억5000만~4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퀄컴은 자회사 퀄컴테크놀로지스가 오토톡스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기술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퀄컴테크놀로지스는 2017년부터 차량사물통신(V2X)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라 스마트 교통 시스템과 운전자 안전을 위해 독립형 V2X 안전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판단, 오토톡스 기술로 V2X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V2X 기술은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차량 간 통신, 차량과 주변 환경 간 통신을 지원하며 차량 안전에 중요 역할을 한다.
오토톡스는 충돌을 줄이고 이동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된 V2X 관련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업체다. 2009년에 설립, 여러 V2X 표준과 호환되는 자동차 인증 듀얼모드 글로벌 V2X 솔루션을 제공한다.
퀄컴은 오토톡스 ‘독립형 듀얼모드 안전 솔루션’을 자회사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제품 포트폴리오에 통합할 예정이다.
나컬 듀갤 퀄컴테크놀로지스 수석부사장은 “실제 운전자 등 안전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V2X 기술과 제품 구축에 대한 오토톡스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며 “솔루션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시장에서 채택될 수 있는 글로벌 V2X 솔루션 제공을 위해 양사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