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통신사업자(CSP:Communication Service Providers)들이 앞으로 네트워크 보안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이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네트워크 보안 장비 전문 기업인 미국 A10네트웍스는 독립조사기관인 오피니언 매터스에 의뢰해 아시아 태평양, 미국, 영국 등 전세계를 11개 권역으로 나눠 2750여명의 통신사업자 고위직 IT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진행해 '글로벌 통신 사업자 : 시장 성장으로 보안투자를 촉진( Global Communication Service Providers: Market Growth Fuels Security Investments')'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결과 응답자의 66%가 다가오는 2~3년내 네트워크 트래픽이 최대 50~100%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투자와 네트워크에 소외된 지역에 대한 인프라 확장이 늘어날 것이라 봤고, 이를 위해 새로운 시장개척과 서비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021년 A10네트웍스가 했던 같은 조사에서는 보안투자는 대부분 방화벽 업그레이드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보다 폭 넓은 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답변이 증가했다.
즉, 27%의 응답자들이 DDoS 공격감지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우선시된다고 답했으며, 26%는 랜섬웨어 및 맬웨어 방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비슷한 비중으로 보안 정책 시스템의 자동화와 여러 포인트로 분산된 솔루션을 단순화하고 통합시키기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조사를 통해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 공급이 소외된 지역에 대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의 69% 소외된 지역이나 미서비스 지역에 네트워크를 공급하는 것이 불평등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50% 이상의 응답자들은 이러한 투자로 가입자수를 10%이상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며, 19%는 가입자 수를 50%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 응답했다.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IPv6 전환과 관련해서는 유보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약 63%이상의 응답자들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통신사업자들에게 사업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25%는 직접적인 수익성장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단지 16%만이 클라우드 전환으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답해 클라우드 전환이 통신사업자의 차세대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IPv6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0%만이 앞으로 2~3년 내에 성공적으로 IPv6로의 이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으며, 3분의1 이상이 기존의 IPv4 자원을 관리하며 점진적으로 IPv6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고 봤다.
앤소니 웹 A10인터내셔널 부사장은 "경제적 전망이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디지털 연결이 경기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는 CSPs가 네트워크 보안에 있어 더욱 정교한 접근 방식이 필요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IPv6로의 전환은 여전히 문제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