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일이 끝나면 야간학교를 다녀서 졸업장을 따고, 기술을 익혀 잔업 없는 회사로 이직을 준비했던 청춘의 성장통을 담은 기획전이 열린다.
서울시립 G밸리산업박물관이 노동자 교육과 자기계발이 주제인 세 번째 연례기획전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을 선보인다.
‘구로, 청춘 2023: 성장통’은 구로공단 노동자 25인 인터뷰와 조사연구를 묶은 아카이브에서 시작됐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끝없는 자기계발, 성장, 배움의 긍정과 피로를 4인의 작가(이설, 이진영, 조재영, 컨템포로컬)가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로 풀어냈다.
전시에는 구로공단 노동자의 배움부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자기계발 부담, 현대인에게 진정한 배움의 의미가 담겨있다.
서울시 구로구 G타워에 위치한 G밸리산업박물관은 국내 최초 산업박물이다. 수출산업을 이끈 구로공단 역사부터 첨단산업과 디지털로 무장한 G밸리 역사와 예술, 연구와 기록 아카이브를 통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G밸리산업박물관, 구로문화재단, 금천문화재단이 참여한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의 첫 번째 공동사업이기도 하다. 금천문화재단이 추천한 조재영, 컨템포로컬과, 구로문화재단이 메이크구로창작소 레지던시에 참여를 통해 추천한 이설, 이진영 작가 총 4인이 G밸리산업박물관이 제공한 인터뷰 아카이브와 강연에서 영감받아 작품을 완성했다.
최종익 서울시 전략산업기반과장은 “서서울 문화 네트워크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된 ‘성장통’ 전시를 통해, 구로공단 역사를 계승하고 G밸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G밸리산업박물관과 시민 간 적극적인 소통의 기회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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