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앞두고 기존 교과서 발행사와 빅테크 기업, 에듀테크 기업 등 다양한 플레이어 간 각축전이 예고됐다.
교과서 발행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을, 에듀테크 기업은 공고육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교육업계에 따르면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둘러싸고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간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 달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세 차례 진행한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를 계기로 기업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
소수 교과서 발행사와 손잡기 위해 에듀테크, 플랫폼 기업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빅테크 기업과 협업도 활발할 전망이다.
수십년 간 종이 교과서 개발만 해온 소규모 교과서 발행사는 갑작스러운 AI 디지털교과서 전환을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일부 에듀테크 기업은 공교육용 추가 서비스 개발, 검정 통과, 학교 채택에 이르기까지 지속 투자가 필요한 만큼 신중한 접근 방침을 세웠다. 이 때문에 향후 수개월 간 실리를 취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 논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9일 세종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의견을 청취했다. 곧 발표할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기본 계획(가이드라인)을 세부적으로 다듬기 위해서다. 업계와 전문가, 교사와 학부모 등 의견을 두루 수렴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는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첫 시도”라며 “일부 기업의 독과점이 되지 않고 다양한 에듀테크 기업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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