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정액할인, 서울 전 지역 확대 추진

쿠팡이츠가 쿠팡 와우 회원에게 주문 금액의 5~10%를 할인해주는 ‘정액할인’을 서울에서 아직 적용되지 않는 7개 구로 확대하는 것을 추진한다.

쿠팡이츠 정액할인 적용 지역. [자료:쿠팡이츠 앱 캡처]
쿠팡이츠 정액할인 적용 지역. [자료:쿠팡이츠 앱 캡처]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서울 25개 구 중 18개 구로 정액할인 적용 지역을 넓힌데 이어, 남은 7개 구 중 이번주 3곳 정도 할인 대상 포함시키고 추후 서울 전 지역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이츠의 정액할인은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이 음식을 주문하면 횟수 제한 없이 음식 가격의 5~10% 즉시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할인 한도도 없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 음식 가격이 비싸질수록 혜택도 커진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와 관악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정액할인은 도입 한 달 만에 18개 구로 확대됐다.

쿠팡이츠는 이번주 서울에서 정액할인 대상으로 3개 구 추가를 추진하면서 남은 지역도 할인 적용이 가능한지를 가늠하고 있다. 정액할인 적용으로 주문수가 늘어나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라이더 수급이 가능하다고 판단돼야 할인 지역에 포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츠가 정액할인을 확대하는 이유는 이용자가 늘고,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도입을 늘리고 있는 ‘쿠팡이츠 플러스’를 통한 라이더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쿠팡이츠 플러스는 라이더의 수입과 휴식을 어느정도 보장해 주는 제도다. 배달비를 건당 동일하게 제공하고, 라이더 한 사람 당 하루 20건을 수행하면 되기에 4~5명씩 팀을 구성해 휴무일을 정할 수 있다.

배달 시장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했으나 여전히 선두인 배달의민족에 크게 뒤처져 있다. 올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배달앱 업계가 수요감소 위기를 맞고 있지만, 쿠팡이츠는 오히려 업계 최초 정액할인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며 1100만 쿠팡 와우 회원을 이용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