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자율주행 등 ‘디지털 전환’ 표준 중점 개발

정부가 올해 자율주행차,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전환(DX)’에 특화한 표준을 중점 개발한다.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표준을 신속히 마련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2023년 산업표준심의회 표준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표준회의는 KS 제정·개정·폐지를 다루는 산업표준심의회 최고 의결 조직이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소비자 단체 전문가 52명으로 구성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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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에 따르면 올해 KS 개발 중점 방향은 DX다. 이날 각 부처는 추진 중인 KS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표준회의 위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11개 정부부처가 43개 기술심의회에서 1971건 KS를 제·개정한다는 계획을 공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자율주행차 레벨 정의 국가표준 제정을 시작으로 연내 차량-사물 통신(V2X) 메시지, 자율주행차 핵심부품 KS 등을 지속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건물, 지하, 지형, 실내, 교통 관련 공간정보의 디지털 트윈국토 KS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건물 표준 실증사업을 통한 디지털 트윈국토 건물 표준 개정 방향 제시와 동적부문 표준 개발 추진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시설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확대 적용과 스마트팜에 설치한 기자재 간 호환성을 확보하는 농업용 전자통신분야 KS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표준회의는 KS 개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심의회 설치를 의결했다. 최근 메타버스, 신선물류 등 다양한 혁신서비스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품질경영서비스 기술심의회를 품질경영 기술심의회와 서비스 기술심의회로 나눠 개편한다.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로봇, 공작기계 등을 다루는 기계응용 기술심의회도 신설한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나라 기업 수출확대에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기술이 글로벌화하도록 표준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제·개정될 KS 목록은 국가표준인증 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KS 활동의 대국민 알림 강화와 표준 개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년 KS 제·개정 계획을 공표할 방침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