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판 검사 기가비스 “코스닥 입성, 글로벌 사업 확장”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기가비스가 고성능 반도체 기판 검사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능력과 연구개발을 강화해 올해 연매출 1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해철 기가비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두 발 앞선 기술력으로 글로벌 반도체 검사 기업 도약을 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기가비스는 광학기술을 통해 반도체 기판 내층을 검사·수리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기판 패턴 결함을 검사하는 자동광학검사설비(AOI)와 검출된 불량 패턴을 수리하는 자동광학수리설비(AOR)가 주력 제품이다. AOI·AOR을 하나로 묶어 무인 자동화한 인라인 설비를 개발, 일본·대만 기업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기판 회로선폭 3마이크로미터(㎛) AOI, 반도체 기판 회로선폭 5㎛ AOR를 세계 최초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3㎛ AOI는 일본, 대만, 미국 등 글로벌 기업에 시제품으로 출시했고 5㎛ AOR은 글로벌 최상급 패키지 기판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강 대표는 “기가비스가 주력하는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성능 반도체 기판 수요는 데이터센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챗GPT 등 차세대 전방산업 성장과 함께 늘고 있다”며 “내년 수주 물량까지 확보, 안정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으로 생산 설비를 강화, 생산 능력을 키워 검사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가비스는 지난해 매출 997억원을 거뒀다. 2019년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매출도 작년 대비 1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율은 40% 이상, 순이익율 35%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회사는 2㎛까지 검사할 수 있는 AOI 설비를 개발했고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회로 선간 폭 3㎛까지 수리할 수 있는 설비도 개발 중이다. 가시광 조명 한계를 극복하고 AOI 패턴 검사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UV AOI, 비아홀(기판 위아래를 관통하는 홀 패턴을 연결하기 위한 신호 연결 통로) 불량 검사를 위해 직경 50㎛까지 검사가 가능한 비아홀 AOI 설비도 개발하고 있다.

기가비스 희망 공모가는 3만4400원~3만9700원이고 공모 주식 수는 221만8258주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763억~881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360억~5032억원이다. 15~16일 일반청약을 거쳐 24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