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수출’과 ‘무역’을 국정 2년차 핵심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자원이 적고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 특성상 수출과 무역만이 국민을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취임 1년을 돌아보면서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2년차에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여당 지도부와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들과 함께 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찬을 함께 하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유와 혁신의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기여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진이 동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지난 국정 1년차를 돌아봤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은 잘못된 국정방향을 큰 틀에서 바로잡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북한의 선의에 기댔다”고 비판했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잘못된 방향이었다고 지적했다.
국정 2년차에는 ‘경제’와 ‘민생’을 주안점에 두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복합위기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적고, 내수시장이 작다. 무역을 통해서만 국민이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며 “국정 2년차에는 속도를 더 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자”고 정부와 여당을 독려했다.
오찬 후에는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저희가 또 방향이 잘못되거나 속도가 좀 빠르거나 늦다 싶을 때 여러분께서 좋은 지적과 정확한 기사로서 정부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여러분이 1년 동안 많이 도와주시고, 우리가 국가 발전을 위해 일하는 데 좋은 지적도 해주시고 해서 여러분 덕분에 지난 1년 일을 나름대로 잘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