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2일부터 1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 한화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주지원단 파견은 사우디와 이집트에 해수담수화, 그린수소, 폐자원 에너지화 등 국내 우수 녹색기술과 산업을 소개하고 정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진다.
한 장관은 13일부터 나흘간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폐자원 에너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20여개 중동 국가가 참여하는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나라 녹색기술 진출 방안도 협의한다.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는 사우디 주도로 만들어진 다자협의체로 총 390억 리얄(한화 약 12조원) 규모로 출범했으며 중동지역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투자하는 게 목표다.
또 압둘아지즈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자 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그린수소 등 국내 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양자회의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및 투자사업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고 기술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환경산업협회와 SK에코플랜트 등 14개 기업이 동행해 한국 녹색 기술설명회를 개최한다. 8개 업체는 사우디에 적용될 수 있는 녹색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와 수출상담회를 운영한다. 녹색산업 진출기업 간담회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12개 기업 사우디 법인장 등이 참석해 사우디 진출 기업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현황을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물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자원순환정책과 제도를 사우디에 전수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이집트에서는 17일 국내 중소기업 제이에스티가 수주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장 준공식이 개최된다. 준공식에는 이집트 5개 부처 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준공식에 참여해 양국 협력 성과를 축하한다.
한 장관은 “사우디, 이집트 등 중동지역은 녹색산업 협력의 중요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중동지역에 우리 녹색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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