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포스, 국제 V2X 컨퍼런스에서 5G 모뎀 기술 전시... 자율협력주행 시장 이끈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5G 자동차협회(5GAA) 26차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 플랫폼 시리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임용제 에티포스 대표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5G 자동차협회(5GAA) 26차 컨퍼런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 플랫폼 시리우스를 소개하고 있다.

에티포스가 국제 차량사물이동통신(V2X) 컨퍼런스에서 5세대(5G)-V2X 모뎀 기술을 전시했다. 개화가 다가오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시장에서 가격경쟁력과 호환 우수성으로 V2X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티포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5G 자동차협회(5GAA) 26차 콘퍼런스에 부스를 꾸리고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G-V2X 플랫폼 시리우스를 전시했다. 시리우스는 세계이동통신 표준화협력기구(3GPP) 최신 5G 통신 표준 릴리즈 16을 적용해 대용량 영상, 라이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회사는 차량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 오차 최소화를 위해 저지연 전송에 주력했다.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모뎀을 구현해 새로운 표준이 생겨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비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티포스의 기술은 최근 퀄컴의 이스라엘 V2X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오토톡스 인수와 맞물려 주목받는다. 5G 기반 V2X 칩을 만드는 기업은 퀄컴과 오토톡스, 에티포스 등 소수다. 2024년 이후 신차 3000만대 수준의 V2X 칩 공급 물량을 확보한 오토톡스를 퀄컴이 인수하며 독점 구조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티포스는 경제성이 우수하고 기술 표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5G-V2X 기술로 자율협력주행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전북 새만금 자율주행 실증을 비롯해 5G-V2X 장비 실환경 성능을 평가한 후 중장기적으로 직접 칩을 생산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에티포스 관계자는 “대용량 데이터를 압축·복원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면서 “5G V2X 설계자산(IP) 기술력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