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금은 11조6000억원까지 치솟았다. 매출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수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불어나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가스공사는 11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조9299억원, 영업이익 5884억원, 당기순이익 13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당기순이익은 81%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물량이 7.8% 감소했지만 환율·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발전용 원료비 정산 등으로 3418억원의 감소효과가 발생했다. 도입연계 해외사업 배당수익 568억원 등을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하에 사용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주 프릴루드 사업의 흑자전환이 해외사업 호 실적을 주도한 영향이다.
이자비용은 미수금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이자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3억원 급증했다.
가스공사는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은 지난해 말 약 8조6000억원에서 지난 1분기 약 11조6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